여권지도부가 4.13 총선 이후 처음으로 오는 30일 대구를 방문하면서 영남권에 대한 관심을 다시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 서영훈대표등 여권지도부는 이날 대구.경북지역을 방문, 지역 상공인 등 지역 주요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기로 하는 등 총선 이후 지역구도가 심화된 영남지역 민심에 대한 직접적인 접촉에 나서기로 했다.
민주당은 총선 직후 한나라당에 의석을 몰아 준 지역민심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으나 최근들어 영남민심 파악에 나서는 등 새로운 접근방안을 모색하고 있었다. 서 대표의 지역방문계획은 그래서 주목을 받고 있다. 8월로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지은 민주당 지도부의 지역방문은 또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 이후 달라진 지역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지역정치권에서도 적잖은 관심을 갖고 있다.
서 대표의 지역방문에는 최고위원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김중권 전대통령비서실장과 권정달 도지부장 등 지역출신 여권 중진인사들도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서 대표는 대구방문에 앞서 28일 부산.경남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26일 오전 서 대표의 대한적십자사 총재 내정설이 나돌면서 서 대표의 지역방문일정이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았으나 박병석 대변인은 "대표의 거취가 결정된 바 없다"며 예정대로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박준영 대변인도 26일 "서 대표의 거취는 현재까지 결정된 바 없다"면서 "한적총재의 임기만료도 7월말로 알고 있으며 정상회담 이후 이산가족상봉이 중요해지면서 적합한 인물로 거론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의 지역방문일정은 이미 지난 5월과 6월 두차례나 연기된 바 있다. 5월에는 당내행사 때문에 연기됐고 6월에는 남북정상회담 때문에 취소됐다.
그러나 오는 30일 민주당은 당무회의를 열어 전당대회시기 등 중요한 당무일정을 확정짓는다는 방침이어서 이날로 예정된 서 대표의 대구방문일정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서 대표가 청와대측 발표대로 당장 한적총재로 이적하지 않는다면 예정대로 총선 후 첫 지역방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徐明秀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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