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동교동계 내부에서 갈등의 골이 표출되는 등 민주당의 최고위원 경선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서영훈 대표의 교체설 파문은 당내 파워세력간의 힘겨루기의 결과였다. 최고위원 도전의사를 비춘 권노갑 고문 측의 당 장악 시도라는 것이다. 한화갑 지도위원을 중심으로 한 동교동계 내의 비주류 그룹은 권 고문 측의 최근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이처럼 경선구도가 형성되면서 김중권 전 청와대비서실장을 중심으로 한 대구.경북지역의 입장도 주목받고 있다.
지역 원외위원장들은 지난 달 모임을 갖고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지역 대표로 누구를 내세우느냐는 문제에 대해서도 묵시적인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김 전실장과 권정달 지도위원이 최고위원 경선 도전의사를 내비치고 있지만 최근 두 사람이 만나 서로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확인했다.
오는 30일 당무회의에서 전당대회 시기가 결정되고 서 대표의 지역방문을 계기로 김 전실장을 비롯한 여권의 지역중진들은 모임을 갖고 전대와 관련한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권 지도위원은 이와 관련, "지역에서 같이 나간다는게 모양새가 좋지 않다"면서 "둘이 만나서 잘 조정하게 될 것"이라며 김 전실장을 대표주자로 내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역인사들은 대신 권 위원은 당정개편 과정에서 입각, 지역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김 전실장 본인도 경선에 도전한다는 생각을 굳히고 당내외 인사들과의 광범위한 접촉에 나서는 등 경선준비에 나서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동교동계 인사들에게 김 전실장을 도와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지원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어 김 전실장측은 TK대표주자로서 동교동계와의 제휴를 기본전략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장영철 전의원도 김 전실장을 내세운다는 데에 이견이 없다. 전대 이후 서 대표 후임으로까지 거론되고 있어 김 전실장의 최고위원 경선 도전에는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徐明秀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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