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피구-지단 중원 대격돌

루이스 피구(포르투갈)와 지네딘 지단(프랑스)이 200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0) 최고의 미드필더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남미 못지 않은 기술과 튼튼한 축구저변을 갖고 있으면서도 세계무대에서 주변국에 머물러 있던 포르투갈은 피구를 중심으로 한 조직력을 앞세워 29일(이하 한국시간) 98 프랑스월드컵 챔피언 프랑스를 맞아 저력을 과시할 태세다.

대회 첫 우승을 노리는 포르투갈의 공격의 핵은 피구.

91년 처음 국가대표에 선발된 피구는 이번 대회 최고의 미드필더로 떠올랐다.

잉글랜드와의 예선전에서 첫골을 잡아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피구는 팀의 공격을 조율하며 결정적인 골찬스를 만들어 내곤한다.

팀 동료 누누 고메스와 세르지우 콘세이상(이상 3골)의 활약도 피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

이에 맞서는 프랑스는 월드컵 스타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을 축으로 한 티에리앙리, 크리스토프 뒤가리, 유리 조르카에프가 공격을 이끈다.

또한 골키퍼 파비앙 바르테즈를 비롯해 로랑 블랑, 릴리앙 튀랑, 빅상트 리자라쥐로 구성된 수비진영도 빗장을 걸어 잠구며 우승을 넘보고 있어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30일 벌어질 이탈리아-네덜란드의 준결승전도 결승전을 방불케 할 한판.

득점 랭킹 선두 파트리크 클루이베르트(6골)의 화려한 골퍼레이드 못지 않게 에드가 다비스의 폭발적인 드리블도 축구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하다.

다만 아직까지 첫 골을 넣지 못하고 침묵을 지키고 있는 팀의 간판 데니스 베르캄프의 활약 여부가 관건이다.

이탈리아는 필리포 인자기, 프란체스코 토티(이상 2골)를 비롯해 델 피에로, 루이지 디 비아조(이상 1골) 등 선발과 교체멤버를 가릴 것 없이 터져 나오는 고른 득점루트가 강점이다.

그러나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신예로 구성돼 있어 큰 경기에 얼마만큼 적응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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