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기장 등 체육시설에 만족감

'과연 대구로 결정될 것인가'지난 23일부터 시작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조사단의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 가능성에 대한 사전점검 활동이 26일로 막을 내렸다. 남은 것은 오는 7월14일 중국 북경에서 열릴 예정인 FISU 집행위원회 투표결과. 투표권을 가진 22명의 집행위원과 임원들이 던질 표의 향방만 남았다. 과반수를 획득하면 개최가 결정된다.

단장인 에드 젬라우 FISU수석부회장을 비롯, 프리츠 홀저.히로노신 후루하시 부회장.로베르토 오테리노 재무관 등 조사단은 어떤 과제를 남기고 떠났을까.

이번 조사단은 대구시의 체육시설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문제도 지적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구종합경기장과 포항종합운동장.축구장.실내체육관, 건축중인 구미 실내체육관 등에 대해서는 조사단이 만족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번 조사단 점검결과 U대회 13개 종목에 사용되는 27개 경기장 문제는 대구와 경북, 가까운 경남지역 일부 시설을 활용하면 큰 어려움은 없을 전망.

그러나 조사단이 상당한 관심을 표명한 몇가지는 대구시의 U대회 유치결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관계자들이 고민하고 있다. 항공료 할인과 홍콩 등에 대한 국제선 취항여부, 체재비문제, 북한의 참여방안과 후진국들의 참가에 대한 지원여부, 선수촌 문제 등이 바로 그것.

2001년 북경대회에 이어 또다시 2003년 U대회가 아시아의 한국에서 열리면 회원국이 많은 유럽 등 장거리 출전선수들의 경비부담이 크다는 것. 또 현재 1일 미화 45달러(추정경비)의 체재비는 다소 비싸 이를 내리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대학스포츠의 활성화를 위해 후진국가 선수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과 북한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마련 등에 대한 지적도 고민해야 될 사항. 선수촌 건설문제도 지적됐다.

이와 관련, 유치위원회 박상하위원장과 대구시관계자는 "개최지가 결정되면 주간 항공사와 협조, 항공료 인하나 국제선 취항여부를 논의할 수 있고 체재비도 적정선에서 결정될 것"이라 말했다. 대구시와 유치위측은 대구 개최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점을 북경회의때 제안설명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2003년 U대회를 두고 대구와 모스크바시와의 치열한 2파전 속에서 최근 터키 이즈미르시에 대한 이미지도 괜찮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막판 유치전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이에따라 박상하위원장은 26일 출국, 미국 조지 킬리안 FISU회장을 비롯한 미주지역 회원국에 대한 막판 지지활동에 나섰다. 대구시도 곧 20명내외의 북경 홍보단 파견을 위한 인선작업에 들어갔다. 문희갑 대구시장도 이례적으로 직접 유치제안 설명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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