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보다 인물을 중심으로 접근하되 북측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말라'.현대경제연구원과 대구상공회의소 주최로 27일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새천년 경영전략 세미나'에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경협 방향'에 대해 강연한 통일경제센터 김정균 수석연구위원은 남북 경협의 유의사항을 이같이 밝혔다.
총 18개 업체가 대북 사업 승인을 받았지만 실제 투자가 진행중인 사업은 10개, 이중 이익을 실현한 기업은 전무한 상태라고 공개한 김위원은 해안도시.산업기반.인력조달의 용이성을 고려해 대북 진출 지역을 결정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위원은 인구밀집지역인 평양.남포권과 북.중 교역의 80%를 담당하고 있는 신의주권, 중공업 산업기반이 양호한 원산.함흥권, 남측과 가까운 해주.개성권을 투자유망지역으로 꼽았다.
진출 유망업종으로 체제에 영향이 적고 외화 획득이 쉬운 임가공업.관광업.물류업과 농업관련 분야, SOC관련 분야, 생필품 분야 등 경제 회복을 위해 필요한 업종, 비료.전력.항만.철로 등이 언급됐다.
또 물류비 절감 방안과 투자보장협정, 이중과세방지협정, 청산절차, 직거래 방안 등 법.제도적 장치 마련, 남북 경협 관련 정보망 구축, 자금 조달 방안 마련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거론됐다.
김정균위원은 "개별 기업 진출보다 여러 기업이 공동으로 공단(경제특구)에 진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金嘉瑩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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