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한 청소년 흡연을 막기위해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담배자판기 설치 규정이 있으나마나다.
정부가 만 19세 미만 청소년들에게 담배판매를 금지한 청소년보호법이 시행 3년째를 맞고 있지만 청소년들이 손쉽게 담배를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담배자판기는 4대중 1대꼴로, 설치허용 장소가 아닌 곳에서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 대구지회가 지난 5월 한달간 대구, 경산, 포항, 경주, 대전지역의 담배자판기 실태를 조사한 결과 영업중인 자판기는 대구 48대 등 모두 294대였으며 허용장소가 아닌 곳에 설치된 자판기는 25·9%인 76대로 나타났다.
허용장소 이외 자판기는 대학 구내가 45대로 가장 많았으며 식당, 볼링장, 카센터 등의 순이었다.
더욱이 호텔, 공공기관 등 허용 장소에도 로비, 휴게실, 현관 등 청소년들의 접근이 쉬운 곳에 담배자판기를 설치한 경우가 많았다.
이와관련, 설문조사에서도 고교생 500명 가운데 흡연경험자 45% 중 3분의 1이 담배자판기를 이용했다고 응답했다.
한국소비자연맹 김은지 간사는 "청소년의 흡연에 담배자판기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지속적인 금연교육과 함께 담배자판기에 대한 철저한 규제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李尙憲기자 davai@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