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자 정립서 김용수 의원 선두로

'김용수 대 반(反) 김용수'

9일 앞으로 다가온 경북도의회 의장선거의 구도를 의장 후보의 한 사람인 최원병 부의장은 이렇게 표현했다. 김 의원과 최 부의장 그리고 유인희 부의장 등 3자 정립 구도가 선두로 평가받는 김 의원을 따라잡기 위한 유, 최 부의장 두 사람의 추격전 양상으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지난 2년간 꾸준히 하반기 의장을 준비해 왔고 의원들에게 일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들의 지원을 받고 있어 1차 투표에서 승부를 짓겠다는 각오다. 즉 31표 이상을 득표한다는 전략이다. 김 의원 진영에서는 대외적으로 무난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유, 최 부의장 진영에서는 절대 인정치 않는 분위기고 도의회 관계자들도 아직 확언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김 의원의 단독 질주를 막으려는 유, 최 부의장 진영은 각각 15표 이상을 확보, 김 의원의 1차전 승리를 막고 두 진영의 표를 합해 2차에서 역전극을 연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어차피 유, 최 부의장 지지자들이 김 의원 지지로 급선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다. 때문에 두 사람 다 15표 이상을 확보하는데 전력 투구하고 있다.

앞으로 의장선거 구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주요 변수로는 국회의원들의 입김과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거가 있다. 대다수 도의원들이 각 지구당의 부위원장을 맡고 있어 지구당위원장인 국회의원들의 뜻을 완벽하게 저버릴 수 없다는 점에서다. 또 의장선거와는 별도로 치러지지만 지역안배와 선수 등이 고려돼야 하는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거 또한 신임 의장의 입김이 작용한다는 점에서 의원들의 줄서기 내지 합종연횡 여부도 주목거리가 아닐 수 없다.

한편 의장 선거에 가려 주목을 덜 받고 있지만 부의장 선거전도 치열하기는 의장선거에 못지 않다. 현재 3선급에서 이상천(포항), 김선종(안동), 권인기(영덕), 이철우(비례) 의원이 나서고 있고 재선급에서는 김종섭(김천), 안순덕(의성), 김기대(성주) 의원이 운동을 하고 있다.

李東寬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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