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성록커 리아 4.5집 발매

4.5집을 발표한 여성 록커 리아(23)는 발랄해보였다. 통통 튀는 목소리 안에는 20대 초반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한껏 성숙해진 모습까지 담겨 있었다.

"3집까지 제 노래가 세련되고 깔끔한 것이었다면 이번 앨범에는 남성적이고 웅장한 이미지를 넣었어요. 악기사용에서부터 보컬까지 새로운 이미지를 심으려고 노력했죠"

록밴드에다 30인조 오케스트라가 세션을 맡았다. 하모니카, 바이올린, 신디사이저 음향이 뒤섞여 '큰소리'를 낸다. 다양한 악기가 편제된만큼 앨범에 무게가 느껴진다.

사실 리아는 지난 해 11월 4집을 발표했지만 소속사가 바뀌는 바람에 앨범홍보를 거의 하지 못했다. 결국 4집은 공중에 뜬 상태가 되어버렸고 어쩔 수 없이 '추신'과 '슬픈 눈의 챔프'등 신곡 2곡을 새로 넣어 4·5집을 내놨다.

" '추신'은 제가 직접 가사를 썼어요. 언젠가 내 노래에 쓸려고 노랫말을 준비해뒀죠. 록발라드 곡의 성격에 어울리는 가사예요"

리아는 '추신'이 이별을 앞둔 여자 얘기라고 말했다. 자기 자신이 '사랑과 이별'을 겪어서냐고 묻자 부정하지 않았다. "지난 해에 한 사람을 만났어요. 결국 신문에 나는 등 여러 사람에게 알려지는 바람에 헤어지고 말았죠. 인연이 아닌가봐요" 지난 한 해 동안 사랑과 이별을 포함, 많은 일을 겪었던 탓인지 한뼘 정도는 자란 것 같았다.

"말 못할 고민이 많았죠. 폭력교사혐의로 경찰서 신세까지 졌으니 그보다 더 큰 일이 어디 있었겠어요. 나중에 무혐의로 밝혀졌지만. 어찌됐든 지난 일도 약이 되겠죠"

공백기간동안엔 인도에 다녀 왔다. 음악 샘플을 채집하기 위해서였다. 인도는 리아에겐 낯설지 않은 곳. 산악인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다섯살때부터 약 5년간 인도에서 살기도 했다.

"인도에서 가져온 음악재료와 영감을 갖고 5집에선 인도음악을 바탕으로 한 노래를 만들어 볼겁니다. 기대하셔도 좋을거예요"

노래외에는 요리가 취미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리아.

리아는 오는 8월 서울공연을 시작으로 지방공연에 들어가 가을쯤엔 대구팬들과도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崔敬喆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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