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폭발사고 당시 임지를 떠나게 된 전임 대대장이 뜨거운 전우애와 희생 정신을 발휘, 신임 대대장을 비롯한 부대원 20명의 안전을 지킨 것으로 밝혀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육군 전진부대 수색대대 수색팀의 전임 대대장 이종명(육사 39기) 중령
과 신임대대장 설동섭(육사 40기) 중령, 3중대장 박영훈(육사 52기)
대위 등 수색팀이 DMZ 수색중에 군사분계선(MDL)인근 지역에서 갑자기 '꽝'하는 폭음이 천지를 요동쳤다.
"신임 대대장이 다쳤다", "너희들은 들어오지 마라. 혼자 들어가서 구출하겠다"이 중령은 앞서 가던 설 중령이 지뢰를 밟고 박 대위와 함께 쓰러지는 것을 보고 뒤따르던 부하들의 안전을 위해 다급하게 외쳤다.
그리고 잠시후 또 한차례 굉음이 울렸다. 설 중령을 구하러 들어간 이 중령이 다른 지뢰를 밟은 것.
뒤따르던 정보장교,지뢰 탐지병 등이 즉각 사고지역으로 접근하려 하자 그는 "위험하다. 나 혼자 기어나가겠다"고 외친 뒤 자신의 철모와 소총을 끌어안고 10여m를 포복으로 기어 두사람에게 접근, 구출로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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