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중권 전실장 내주쯤 출마선언

민주당의 임시 전당대회가 8월30일로 결정되면서 차기 대권구도와 맞물린 최고위원 경선구도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노무현 지도위원이 이날 "현 정부 임기가 2년 반이나 남은 시점에서 대선 분위기가 조기에 조성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내 차기 주자군 중에서 처음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노 위원은 대신 입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까지 출마의사를 사실상 공표한 인사는 권노갑 고문과 한화갑 지도위원 뿐이다. 이인제 고문은 권 고문 등 동교동계와의 연대를 염두에 두고 출마 쪽으로 기울었고 순위에 신경을 쓰고 있는 상태다.

물론 이번 임시 전당대회의 최대 변수는 동교동계의 풍향이다. 전국 대의원의 5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는 동교동계가 어떻게 내부 결속을 유지하고 누구와 연대할 것인지가 최대 변수라는 것이다.

동교동계 인사로는 권 고문과 한 지도위원이 동반출마를 확정했지만 누구와 연대할 지는 교통정리가 되지 않았다. 일단 이인제 고문이나 김중권 지도위원과의 연대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높다.

김중권 지도위원의 경우 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의 강력한 출마요구가 있는데다 당 지도부도 권유하고 있어 출마쪽에 기울어 있다. 김 위원은 내주 초쯤 김대중 대통령의 의중을 직접 확인한 후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정달 지도위원은 출마 대신 입각에 무게를 두고 전대에서는 김 위원 지원의사를 밝히고 있다.

정동영 전대변인과 김민석 총재비서실장, 추미애 의원 등 소장파 3인방이 당 개혁을 명분으로 내걸고 출마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도 새로운 관심거리다. 정 전대변인과 김 비서실장은 소장파의 대표로 후보단일화를 통해 득표력을 높일 지 여부가 관심거리고 추 의원의 경우 한나라당 박근혜 부총재를 의식한 정치적 위상높이기 시도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밖에 박상천 전 원내총무와 김근태 지도위원, 김희선 의원 등이 출마의사를 굳혔고 안동선 지도위원, 김원길 의원 등도 동교동계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출마여부를 탐색하고 있다. 김원기 고문과 정대철, 김기재, 이창복 의원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徐明秀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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