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에 '의원 공부 모임' 활동이 내주부터 본격화 된다. 정치나 경제, 사회 분야 등의 특정 현안들을 주제로 한 소규모의 스터디 그룹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국회가 사실상 연중 상시개회되는 등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과도 맞물려 있는 셈이다.
모임별로 의원 5명 안팎이 참여하고 있으며 종래의 의원 연구단체와 달리 보좌관들도 동참하게 된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게다가 이들 모임은 구체적인 현안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만큼 활동 기간을 3, 4개월 정도로 잡고 있으며 세미나, 공청회 등을 거쳐 관련 법안의 입법화 문제까지 매듭지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수 등 전문가를 초청한 강연을 수시로 갖는 한편 각각의 모임에는 율사출신 의원들이 1, 2명씩 참여토록 하고 있다. 결국 스터디 그룹은 한시적인 활동을 한 뒤 해산되고 의원들은 새로운 현안에 따라 또 다른 모임을 결성하는 식으로 추진된다. 공부방은 의원회관 123, 124호.
1일까지 추진중인 소모임은 16개이며 초·재선 의원 50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으며 일부는 2곳 이상에 참여하기도 한다.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배제 연구 모임', '공적자금 사용실태와 효율적 통제 방안 연구 모임' 등 7개 스터디 그룹은 이미 이번 주부터 첫 모임을 시작했으며 나머지도 내주부터 가세하게 된다.
현재 대구·경북 출신 의원 중에는 이인기 의원이 '한·미 행정협정(SOFA) 개정 연구 모임', 박종근 의원은 공적자금 연구 모임, 임진출 의원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산학 협력 연계 방안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권오을 의원은 공적자금 모임과 벤처 기업 연구 모임에 모두 참여하고 있다. 박재욱·이원형 의원도 각각 농어민 부채 경감 및 경영안정 모임, 전자 상거래 활성화 모임에 속해 있다.
이같은 공부모임은 당 소속의 홍사덕 국회부의장이 부의장 경선 당시 공약으로 제시한뒤 가시화한 것이다. 매월 1천만원 정도의 부의장 판공비까지 경비로 내놓았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선 "홍사덕 계보로 변질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일고 있다.
徐奉大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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