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자금이 우량 금융기관에 몰리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상반기에는 자금이 제2금융권에서 대거 이탈, 은행으로 집중되더니 최근에는 이마저 뛰어넘어 은행 중에서도 우량은행을 찾아가는 차별화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느 은행이 우량한 은행인가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로선 국민·주택은행이 우량·대형은행으로 꼽히고 있으며 신한·하나·한미은행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알찬 은행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방은행 중에선 대구은행이 우량 시중은행과 견줄 만큼 건전한 가운데 부산·경남은행도 경영 정상화를 이뤘다는 분석.
반면 조흥·한빛은행과 외환은행은 정부 자금이 투입된 은행으로 지주회사를 통한 구조조정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은행 우량성 판별기준은 다양하다.
우선 지난달 30일 각 은행이 발표한 신자산건전성분류기준(FLC)에 의한 잠재부실 규모를 들 수 있다. 연말까지 정리해야 하므로 잠재부실 규모는 해당 은행에 곧바로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이제 누구나 다 아는 기준. 6개월마다 발표되는 자기자본비율 추이와 올 연말 잠재부실 정리 후 비율은 우·불량을 가리는 최우선 잣대다.
지난해 영업성적도 무시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시중자금이 어느 정도 몰리는지 여부는 은행 선호도를 판별하는 관행으로 자리잡았다. 우량여부를 가려 돈을 맡기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량은행으로의 자금집중은 올초부터 시작된 현상. 신규자금 예치현황을 보면 증가율이 은행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민은행의 올해 5월 자금증가율은 지난해말에 비해 10.1%, 주택은행은 12.2% 늘어났으나 외환은행은 0.5%, 한빛은행은 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李相勳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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