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후반기 의장단은 내외적으로 여러가지 시급한 현안을 안고 있다.우선 과제는 선거 과정에서 돌출된 의원간 갈등 해소와 시의회의 위상 회복이다.이번 선거에서 의장과 부의장 후보에 무려 12명의 후보가 출마, 조기과열과 혼탁상을 빚으면서 의원간의 줄서기와 갈등이 연출됐고 그 후유증 또한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하지만 의장단이 3차 결선 투표끝에 구성된데다 재선 의원들로만 이뤄져 선수에 따른 부담감으로 의원간의 화합을 이끌 강력한 리더십은 좀처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도 숙제다. 성서단지 첨단기업 유치 조례와 U대회 유치 등에서 빚어진 집행부 일부 간부들과의 불화설로 시의회의 대외적 위상은 상당히 실추된 상태다.
여기에다 영남종금과 우방사태, 위천문제 등 대구시의 풀리지 않는 현안도 의회가 나몰라라 할 수 없는 짐이다.
시민의 대표기구로서 중앙정부·정치권과의 충실한 중간고리 역할도 하반기 의장단의 주요 역할중 하나. 또 의장단을 비롯 의원 대다수가 한나라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한 색깔' 의회의 한계를 극복해야 할 필요성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후반기 시의회는 안팎으로 많은 압력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전반기 의회에서 보여준 성실하고 왕성한 활동력에 의원들의 지지를 보탠다면 후반기 대구시의회는 새로운 면모를 보일 수도 있을 전망이다.
李宰協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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