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이 불볕 더위로 고통을 겪고 있다.
중동 경우 최근에 50℃ 이상의 불볕 더위가 몰아쳐 상점과 공장이 문을 닫아 주민생활이 큰 불편을 당하고 있다. 이란 남부 아바단과 호람샤르 시 경우 3일 낮 최고기온이 53℃까지 올라갔다. 한 시민은 "주민들은 바깥 출입을 삼가고 상점과 공장들도 문을 닫았으며, 의사들은 주민의 건강 악화를 경고했다"고 말했다.
쿠웨이트 경우도 지난 주말 낮 최고 기온이 50℃까지 올라가는 등 사상 최고 기온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장은 "지난 1일 기온이 50.2℃까지 상승해 올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요르단엔 예년 기온(32℃) 보다 6~8℃ 높은 38~40℃의 더위가 몰아쳐 어린이를 포함한 많은 사람이 일사병에 시달리는 등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발칸반도 기온도 43℃까지 치솟아 그리스, 루마니아, 유고연방, 크로아티아 등이 이번 주중에 사상 최악의 찜통더위에 시달리게 될 전망이다. 그리스 정부는 3일 의료 당국과 지방정부들에 비상 근무체제를 지시하고 긴급 구호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소방당국에는 열파로 인한 산불을 비롯한 화재 방지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시했다.
루마니아 기상 당국은 이번 더위로 국민 건강과 국가 경제에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대통령과 중앙.지방 정부에 경고했다. 기상당국은 기온이 41℃까지 오를 것으로 우려했다.
유고연방 정부도 주민에게 바깥 출입을 삼갈 것을 당부하는 한편, 오전8~오후5시 사이는 직사광선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수도 베오그라드 기온은 이날 39℃까지 상승했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최근 가뭄으로 전체 농지의 40%가 황폐화되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 지역 기상 관계자들은 이번 더위가 앞으로 몇주일 동안 계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일본 역시 폭염으로 문제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일 낮기온이 33.5℃까지 치솟자 도쿄에선 22명이 열사병으로 쓰러졌고, 32.8℃였던 2일에도 10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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