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회사채 해결 시급 은행자금 풀려야

여야 경제계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경제비전 21' 소속 의원들이 4일 금융경색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를 갖고 대안모색에 나섰다.

여야 의원 12명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김진만(金振晩) 한빛은행장, 황영기(黃永基) 삼성생명투신운용 대표이사 등 금융기관 인사를 초청한 가운데 최근의 금융경색 실태와 해결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진만 행장은 "최근의 금융경색은 자금운용상의 일시적 왜곡과 개별기업의 신용위기가 중첩되어 일어나는 유동성 왜곡"이라고 진단하고, 만기도래 회사채 문제의 해결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또 황영기 사장은 "상당수 기업이 5일-2주일의 초단기 CP(기업어음)를 조달해 연명하고 있다"면서 "많은 기업이 부채상환 압력을 받으며, 이같은 부채상환 압력이 지속될 경우 흑자도산의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에 따라 자금경색을 풀기 위해 무엇보다 은행권 통화의 자금시장 순환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함께 했다.

민주당 박병윤(朴炳潤) 의원은 "은행이 자금을 풀지 않는 것은 안정적인 국공채투자에 집중하기 때문"이라면서 "국채발행을 줄이든지, 국채를 발행하더라도 금리를 낮춰 은행의 자금이 기업에 풀리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 의원은 "장.단기 금리 격차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민주당 남궁 석(南宮 晳) 의원은 "본질적인 문제는 기업을 초우량 기업으로 개선하는데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이날 토론회에 이어 이달 중순 진 념(陳 稔) 기획예산처 장관을 초청해 내년도 예산운용 계획을 듣는 등 1개월에 2차례씩 외부 경제전문가들을 초빙,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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