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의학. 그러나 사람의 체질을 오직 4가지로 나누는 것은 비과학적이라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사람마다 얼굴 생김새와 체형이 다르다. 몸에 맞는 음식 등 체질적 특성 뿐 아니라 성격도 다르다. 체질에 따라 잘 걸리는 병과 치료법이 다른 것도 물론이라고 한다.
운동도 마찬가지. 체질에 따라 좋아하는 운동도 제각각이다. 예컨대 성격이 급한 소양인에겐 쉬엄쉬엄 하는 운동이 체질적으로 맞지 않다. 이들은 침착성을 발휘하는 양궁 등에서는 실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국가대표 양궁 선수들의 체질이 전부 끈기와 뚝심이 좋은 태음인이었다는 조사도 있다.
사상의학에서 체질에 따라 약 처방을 달리하듯, 운동에서도 체질을 고려하면 여러가지 이로운 점이 많다고 권하는 전문가들이 있다.
###태음인
우리나라 사람에게 특히 많다는 태음인의 체질은 간대폐소(肝大肺小), 즉 간기능이 발달한 반면 폐기능이 약한 것이다. 허리와 하체가 발달해 뚱뚱한 편이고, 이목구비가 시원한 것이 특징이다.
상체와 심폐기능이 약한 것을 보완하려면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전신 지구력을 길러주는 운동이 적합할 것이다. 운동량이 많은 쪽이 좋고, 운동으로 많은 땀을 흘리는 것이 건강유지에 좋다.
이 체질은 성격이 원만하고 이해심 많고 너그러우나, 고집 세고 끈기와 뚝심이 있다. 또 꾸준하고 침착해 정적인 스포츠에 소질이 있다. 양궁이나 육상 필드 종목, 유도 등의 운동에 강하다.
###소양인
그러나 그 반대로 하체가 약하고 상체가 발달한 소양인은 운동을 달리해야 한다. 소양인의 체질은 비대신소(脾大腎小), 즉 비장은 크고 신장이 작은 것. 흉곽은 발달했지만 허리가 약하고 엉덩이가 빈약한 편이다. 성격이 급하고 경솔하며 뒷마무리를 잘 하지 못한다. 반면 공사(公私)를 잘 구분하며 공정하고 희생적인 면이 있다고 한다.
또 소양인 중에는 몸이 날렵하고 운동신경이 발달한 사람이 많다. 성격이 급하고 경쟁을 좋아하므로 팀 경기에서도 공격수를 선호하며, 권투·태권도 등 투기종목을 좋아한다. 그러나 지구력이 약해 시합에서 종종 역전되는 경우가 있다.
부족한 지구력과 허약한 하체를 보완하기 위한 운동으로 축구 같은 종목이 추천된다. 수영이나 헬스에 취미를 붙여 꾸준히 하면 지구력 보완에 효과를 볼 수 있다. 급한 성격을 바꿀 목적이라면 양궁 등 차분한 운동이 권할만 하다.
###소음인
소음인은 원래 허약체질이다. 신장 기능이 발달한 반면 위 기능이 약한 신대비소(腎大婢小)의 특성을 갖고 있다. 적극성이 부족하며 순리적이다. 내성적이고 꼼꼼하며 세심한 성격의 소유자들이다. 팀 경기 수비수들 중에 소음인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
정적이라 웬만해서는 자발적으로 운동을 즐기지 않는다. 그러나 전신운동을 하면 식욕도 좋아지고 성격도 활발해진다. 운동으로 몸이 좋아지는 효과가 가장 눈에 띄게 나타날 수 있는 체질.
무거운 기구을 이용한 웨이트 트레이닝은 운동 피로를 증가시켜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전신운동이 될 수 있는 수영이나 조깅 등이 좋고, 검도·복싱·태권도 등 투기 종목은 소극적인 성격을 바꾸는데 효과가 있다.
###태양인
폐 기능이 발달하고 간 기능이 약한 체질(폐대간소·肺大肝小)이다. 우리나라 사람 중에선 태양인이 1%밖에 없다고 한다. 근육이 적고 이마가 넓은 편. 머리가 크며 상체가 발달한 반면 하체가 빈약하다. 따라서 걷기·조깅·등산 등 많이 걷는 것이 좋으며 수영도 권장 종목.
태양인은 자존심이 강하고 쉽게 화를 내지만 두뇌가 명석해 창의력이 높다. 독불장군형. 그런 면을 고치기 위해서는 팀웍과 희생정신을 기를 수 있는 단체경기를 권장할 만하다.
글·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도움말 이상준원장(대구 세안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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