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된 것을 전후해 화성에 관한 보다 진척된 연구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미국 NASA는 지난달 22일 화성에 물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발표, 생물체 존재 가능성까지 암시했었다.
운석분석=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ASU)과 국립 로스 알라모스 연구소 공동연구팀은 1911년 이집트에 떨어진 12억년 된 화성 운석의 내부 성분을 분석한 결과, 과거 화성의 바닷물이 지구와 같은 '짠물'이었음을 밝혀냈다고 ABC방송이 전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운석.행성과학' 7월호에 발표될 예정.
칼튼 무어 교수는 "발견된 소금 성분이 지구의 해양에 녹아있는 소금 성분과 매우 유사하다"며, "과거 화성의 해양모습이 현재 지구의 해양모습과 유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중수소 비율=화성에는 종전에 생각해온 것보다 2, 3배나 더 많은 물을 지각 속에 내장하고 있을 수 있다고 '지구 물리학회보' 7월호에 실린 한 연구서가 주장하고 나섰다.
지구와 화성의 물이 처음에는 동일한 수소 대 중수소의 비율을 갖고 있었으나, 화성에선 그 후 그 비율이 높아져 90%가 사라졌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그동안 가정해 왔다. 그러나 미국 애리조나 대학의 로리 레신 교수는 1994년 남극에서 발견된 화성의 운석을 분석, 그 비율이 2대1임을 발견했다. 이 운석은 300만년 전 화성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어서, 그 당시부터 이미 화성의 물 구조가 지구와 동일하지 않았음을 가르쳐 주고 있다. 따라서 화성 대기권의 물이 대부분 사라졌을 것이라는 추산은 잘못된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운석 14개 발견=지난 2월 오만의 사막에서는 야구공 만한 1kg짜리 검은색 암석 하나가 발견됐으며, 이것 역시 화성에서 날아온 운석으로 최근 확인됐다고 미국 테네시대 래리 테일러 교수가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모두 14개의 화성 운석이 지구상에서 발견됐으며, 오만 암석은 사막에서 발견된 3번째 것이다. 문제의 암석은 개인 수집가에 의해 발견됐으며 테네시대학의 과학자들이 그 성분을 분석해왔다.운석의 대다수는 남극에서 발견되는데, 그 중 '앨런 힐즈 84001' 운석에선 생물 화석의 흔적이 나타났다고 1996년에 주장된 바 있다.
외신종합=石珉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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