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때 미국으로 입양된 뒤 양부모님 슬하에서 무척 행복한 생활을 보냈지만 한국에 남아 있는 친구와 보육원 아이들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 이제 한국인들도 입양을 긍정적으로 인식해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최석춘(미국명 스티브 모리슨)씨는 "아이의 성장을 고려할 때 가급적 한국인이 한국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가장 좋다"며 입양 홍보 웹사이트(www.mpak.com)를 개설했다.
최씨는 "아이의 해맑은 웃음이 가득한 가정을 꿈꾸고 있지만, 선뜻 '입양'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것이 꺼림칙하고 망설여지면 먼저 컴퓨터 앞에 앉아 입양사이트부터 클릭해보라"고 강조한다.
최씨가 개설한 입양사이트 엠팩(MPAK:Misson to Promote Adoption in Korea)은 '한인 입양홍보회'를 의미한다. 엠팩 홈페이지에 들어서면 '입양'을 생각하고 있는 부모들의 고민이 물씬 묻어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비공개 입양'을 선호하는 이유와 비공개 입양을 지양해야 하는 까닭, 입양에 앞서 양부모들이 사전에 준비하고 느껴야할 고민도 실려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큰 용기를 주는 것은 '입양한 한인 가정들의 이야기'코너. 단란한 가족 사진과 함께 실린 입양가정의 생생한 경험담은 어렵게 결정한 입양이 얼마나 큰 삶의 기쁨이 되는 지 숨김없이 보여주고 있다.
입양에 대한 인식개선과 국내입양을 주선하고 있는 엠팩은 오는 10월14일 오전11시 경기도 과천시민회관에서 국내입양 활성화를 위한 '제1차 전국양부모대회(공동의장 한연희 02-503-8301)'도 개최할 예정이다.
石珉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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