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공존 바탕
'바른 통일' 역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6일 국회 대표연설에서 통일조국을 지향하는 16대 국회의 역사적 의의를 강조하고 구태정치의 청산, 4·13 총선 부정선거 엄중수사 등을 요구한 뒤 통일 및 경제문제에 대한 소신을피력했다.
이 총재는 먼저 "21세기 한국정치의 화두는 하나의 통일조국에서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진국을 만드는 것"이라고 진단하고 "새 시대를 준비하려면 그에 걸맞은 발상의 전환과 함께 '국가경영의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총재는 "그러나 이 정권은 제1당인 한나라당을 배제하고 수의 힘을 빌려 자신들만의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의사를 명백히 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50년만에 정권을 교체했다는 '국민의 정부'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광범위한 부정선거를자행했다"며 부정선거 국정조사 및 특별 검사제 도입의지를 거듭 밝혔다.
특히 이 총재는 "정상회담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더이상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고 선언한 뒤 안보의식이 급격히 해이해 지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정착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긴장완화와 교류·협력의 활성화"라며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남북군사공동위'의 가동을 제안했다.
또 이 총재는 남북 주민들간의 자유왕래 실현, 남북관계에서의 상호주의 원칙준수 등을 요구하고 "한반도에 평화와 협력이 정착되고 북한의 체제가 점진적으로 변해감에 따라 통일의 기회는 우리 앞에 소리 없이 찾아올 것"이라며 평화공존을 바탕으로 한 '바른통일'을 역설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금융위기, 신용위기가 경제 전반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그럼에도 김 대통령은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총재는 당초 '공적자금 사용 등의 정책 수단을 동원해 기업금융을 원활히 하라'고 요구할 계획이었으나 '금융대란'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반영, "11일로 예고된 금융대란에 대해 모든 국민들이 크게 걱정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노사와의대화에 적극 나서서 파국을 막아야 한다"는 내용으로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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