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표고버섯 흑부병 확산

(청송)표고버섯에 치명적인 '흑부병(검은썩음병)'이 70년대 일본에서 첫 발생한 후 30여년만에 전남 장흥에서 지난 3월쯤 최초로 발견돼 빠른 속도로 전국에 확산되고 있어 방제대책이 시급하다.

특히 재배농민들이 사용중인 방제약이 일본산으로 시중 가격이 종전 1만3천원선 이었으나, 최근 1만7천원이 오른 3만원선에 거래, 농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청송지방 표고재배 농가에 따르면 지난 달 20일쯤 청송읍 금곡3리 황모(48)씨가 재배중인 230평 표고사(1만본)에 흑부병이 발생, 보름이 지난 지금은 이웃 12농가 표고재배사에 옮겨,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선으로 떨어졌다는 것.같은 마을에서 표고원목 3만본을 재배하는 김모(51)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표고 25만kg을 생산해 8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렸으나, 올해는 3만본에서 600~700만원 밖에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이들농가들은 일본에서 수입되는 방제약을 구입하지 못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고추 병해충용 농약을 대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흑부병에 대한 연구실적이 미미해 일본문헌을 근거로 방제에 나서고 있다.

흑부병은 70년대 일본 구주지방의 이와자키, 오이타, 구마모토현의 산간에서 최초로 발생, 표고재배 농가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

청송군 관계자는 표고균이 방제에 따른 피해를 받지 않도록 약제살포시 1천500배액의 배율을 지키고 흑부병이 발생한 원목은 태워 없애 줄 것을 당부했다. 金敬燉기자 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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