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법관 청문회 이틀째 쟁점-배기원 후보

배기원(裵淇源) 대법관 후보에 대한 7일 국회인사청문회는 영남지역 향토법관에서 변호사로 전업한 배 후보의 재산형성 문제와 전관예우 혜택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배 후보는 "3남매가 서울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해 법관으로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변호사 개업을 하게 됐다"고 밝혔으나, 여야 의원들은 19억원에 달하는 그의 등록재산 형성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의원은 "부인이 방송사 주식을 1천500주 갖고 있고, 대학생인 차남이 현금과 유가증권 등 1억4천만원이나 보유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배 후보는 "대학시절의 친구가 증권사 상담역으로 있는데 주가전망이 괜찮다고 해 많아지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의원은 "지난 89년 부인명의로 지인들과 공동구매한 경기도 안성 임야는 당시 그 장소에 골프장이 들어선다고 해서 부동산 투기붐이 일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투기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배 후보의 장남과 차남에 대한 상속세가 지난달 28일 납부된 것과 관련, "인사청문회를 염두에 두고 낸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으나, 배 후보는 "상속세 대상인줄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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