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학생 농활 달라졌다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대학생들의 농촌 봉사활동에 대한 시각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일부 관변단체 등의 경우 종전 대학생 봉사활동신청시 거부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들어 대학생들의 농촌활동이 농촌 체험 일손돕기 등 순수 봉사활동으로 변모하고 있는데다 냉전논리에 대한 편향적 시각이 바뀌면서 각 마을마다 서로 대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등 대학생 농활이 크게 변모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안동시 풍산읍 자연부락 단위 농촌 마을회관과 빈 농가 등지에서 기거하며 농사일을 돕는 연세대생들에게 5일 오후 풍산읍사무소 직원들이 찾아가 수박과 음료수 등을 전달하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또 지난 2일과 3일에도 서후면 자품, 태장리 등지에서 농가 일손을 돕고 있는 안동대생 등 대학생 45명에게도 서후면사무소 직원들이 60kg짜리 쌀 1포대를 전했으며 면내 단위농협과 파출소 직원, 서후초교 교사들도 나서 음료수 3박스씩을 각각 전했다.

인근 풍천면사무소도 파출소와 농협이 함께 나서 격려금 70만원과 음료수 8박스를 전했으며 임하, 예안면 등지의 농민들도 채소와 반찬 등을 전해주며 학생들의 노고에 답례하기도 했다.

또 지난 달 27일부터 7일까지 김천지역 15개 읍·면·동 21개 마을에서 자두 등 과일수확과 제초작업을 해온 홍익대생 150에 대한 해단식이 7일 김천역 광장에서 열려 농민회원 30여명이 그간의 노고에 감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이밖에 지난 달 28일부터 영양지역에서 농촌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영남대 농촌봉사활동에도 농민들의 호응이 커 지난 4일 영양군민체육회관에서 열린 '농민·학생 화합한마당'행사에는 학생 160여명과 농민·주민 150여명 등이 몰려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장숙진(張淑鎭·53) 안동시 서후면장은 "학생들이 폭염속에 구슬땀을 흘리며 농촌 일손을 돕는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격려해줘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성품을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솟아날 정도였다"고 말했다.

안동·權東純기 pinoky@imaeil.com

영양·嚴在珍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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