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오렌지 쇼크'로 폭락세를 거듭하던 비닐하우스 재배 수박값이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급등했으나 재배농가들의 피해는 상당한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북북부지방 비닐하우스 수박 주산지(재배면적 350ha)인 안동시 풍천면지역에서 최근 밭떼기로 거래되는 수박값은 200평 비닐하우스 1동당 평균 200만원선. 2~3주 전과 첫 출하기인 5월 중순에는 150만원대를 밑돌았다.
평년의 경우 첫 출하기 가격이 200만원대에 형성돼 7월 중순 출하 종료때 까지 줄곧 200만원대를 넘나드는 가격동향을 감안하면 재배 농가의 손실은 30억원이 넘을 것으로 것으로 추산된다.
출하기를 6월말 이후로 맞춰 재배한 농가들은 그나마 손해를 덜수 있게 됐지만 조기 촉성재배에 나선 농가들은 말그대로 씨앗 값도 건지지 못한 실정이다.
이같은 원인은 수입 오렌지 범람으로 수박이 팔리지 않았기 때문. 당국과 농가들은 늦봄과 초여름 날씨가 선선해 수요가 부진한 탓도 있지만 수입 오렌지에 판로가 막힌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며 회복된 가격은 당분간 강보합세를 유지 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내년 대비책 마련이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 이미 오렌지 수입의 물꼬가 터진데다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수요를 인위적으로 억제할 방법도 없다는게 문제다안동시 풍천면 기산 2리 이장 김호빈(47)씨는 "15여년 전부터 하우스 수박재배가 이지역 농가의 주소득 작물로 성행 했으나 올해 같은 추세로 볼때 재배시기 변경은 물론 작목전환도 신중히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동시 농업기술센터 연구사들은 "올해 수입오렌지로 빚어진 파동은 생산기반을 흔들 정도 였다"며 "품질향상은 물론 대체작목개발과 재배시기 조정 등 다각적인 대비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鄭敬久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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