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항공정비분야서 미국벽 넘어야

"눈을 크게 뜨면 굴러가는 돈이 보입니다"

육군군수사령부 항공 장비 정비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유병문(兪炳文.49.3사10기) 대령.

부대내에서 '항공 달인', '억척 항공맨'으로 불리는 유 대령은 자타가 공인하는 항공 정비 전문가다. 항공기를 손바닥 들여다 보듯이 속속들이 꿰고 있는 유 대령이 지난 3년간 절감한 예산은 무려 277억여원에 달한다.

그는 비행시간과 운항일수에 따라 의무적으로 정비해야 하는 제도를 신축적인 방향으로 개선했다. 즉 정기검사와 특별검사 등으로 여러 차례 나눠 실시되던 정비업무를 통합시켜 예산 낭비를 막은 것이다.

또한 유 대령은 항공기 부속의 결함을 발견해 미국 보잉사로 부터 20억원의 보상금을 받아낼 만큼 억척스럽다.

이와 함께 유 대령은 CH-47헬기 엔진 불량으로 장기간 훈련을 못한 책임을 물어 보잉사에 강력 항의, 이 회사에서 구매키로 한 헬기 엔진 5대를 정가보다 100억원정도 저렴한 50억원에 도입키로 했다.

유 대령은 "군수란 국방의 살림살이자 어머니 역할과도 같은 것이다"면서 "항공정비 분야에서 미국의 벽을 넘기 위한 제도개선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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