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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재발 가능성 높지 않다

LG경제연구원 이윤호 원장은 "97년과 같이 외환부족으로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 원장은 7일 오전 부산 롯데호텔에서 부산경영자협회(회장 김병춘) 주최로 열린 부산지역 경영자 조찬회에서 '하반기 국내외 경제전망과 기업의 대응방안'이란 주제강연을 통해 "최근 국제금리상승, 원유가 폭등, 경상수지 악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이탈 등으로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그러나 "현재 외환보유고가 900억 달러를 넘어 단기외채의 2배 정도에 달하는데다 주식, 채권 등 단기 유출가능한 전체 자금규모의 70% 이상을 감당할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 원장은 "현재 막대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유출이 위협요인이 되고 있으나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주식투자자금은 대출에 비해 위기에 덜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또 인플레이션 심화가능성에 대해 "고성장과 유가인상으로 인한 비용인상요인 등으로 인플레압력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우리경제는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 공급초과 상태에 있고 유가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도 장기적인 하향추세에 있어 올해 물가는 대체로 안정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경제전망에 대해 이 원장은 "출하.재고.가동률.실업률.물가 등 경기지표상 우리 경제는 아직 정점에 도달한 것은 아니나 성장속도는 이미 큰 폭으로 둔화되고 있어 2001년까지 경기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제성장 속도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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