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구촌 사건사고-멕시코 항공기 추락 19명 사망

항공기 추락, 경기장 압사, 지하철 화재, 버스 강물 추락, 테러, 태풍과 폭염 등등의 온갖 천재와 인재가 잇따라 세계적으로 수많은 인명 피해를 냈다.

◇항공기 추락=멕시코 치아파스 주에서 승무원을 포함해 19명이 탄 국내선 여객기가 9일 열대우림에 추락, 전원이 숨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같은날 콜롬비아에서는 최소 19명을 태운 여객기가 보고타 인근 공항을 이륙한 뒤 곧바로 추락해 12명이 숨지고 7명이 구조됐다.

◇경기장 사고=짐바브웨 수도 하라레 '내셔널 스타디움'에서는 9일 남아공과의 월드컵 예선전 도중 관중들이 한꺼번에 몰려 나가다 최소 12명이 깔려 숨졌다. 남아공팀이 이길 조짐을 보이자 6만여명의 관중들이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고, 이에 경찰이 최루탄을 쏘자 동시에 달아나다 이같은 참사를 빚었다.

◇지하철 화재=독일 베를린에서는 8일 오후 지하철 객차에서 화재가 발생, 30여명이 유독가스에 질식돼 입원했다. 승객 350명 대부분은 비상구를 통해 빠져 나갔으나 30여명은 대피 도중 유독가스를 마셨다.

베를린 중심부를 관통하는 이 열차는 이날 100만명이나 되는 '러브 퍼레이드' 참가자들을 수송하느라 과부하가 걸린 상태였다.

◇버스 추락=중국 광시좡주(廣西壯族) 자치구 루저우(柳州)에서는 지난 7일 밤 11시쯤 공공버스가 30m 아래 루(柳)강으로 추락, 최소 65명이 숨졌다. 사고가 난 지역은 유명한 귀린(桂林)과도 가까와 한국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다.

같은날 오전 10시쯤에는 산시(山西)성에서도 시외버스가 18m 아래 황하강으로 추락해 17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폭염.태풍.지진=카타르 수도 도하에서는 9일 낮기온이 30년만의 최고인 50℃까지 치솟았다. 이 나라의 다른 지역 기온도 45∼49℃에 이르렀다.

아시아 각지에서는 8.9일 이틀간 몰아닥친 태풍으로 엄청난 인명 피해를 냈다. '기러기'와 시속 120km 강풍을 동반한 '카이탁' 등 태풍은 잇따라 이 지역을 몰아쳤으며, 필리핀에서는 최소 42명이 숨지고 8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일본은 주로 기러기 때문에 도쿄 남부지역에 최고 411㎜의 폭우가 퍼부어 5명이 희생되고 1천300여채의 가옥이 침수됐다. 일본에서는 지진도 잇따랐다.

외신종합=朴鍾奉기자 paxkore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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