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장주 취득 급증

상장사들의 자사주취득이 급증하고 있다.

10일 증권거래소가 올해초부터 지난 7일까지 상장사 가운데 자사주취득공시법인을 대상으로 자사주 취득규모를 조사한 결과 2억8천945만주에 3조7천432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의 1천93만주, 877억원에 비해 수량기준으로 25배, 금액기준으로 41배나 되는 것이다.

증권거래소는 주가가 연초에 비해 급락세를 보인데 따라 상장사들이 주가하락을 막기 위해 자사주 취득을 늘린 것으로 분석했다.

취득방법으로는 금액기준으로 상장사가 직접 주식을 매입하는 직접취득과 금융권과의 신탁계약을 통한 간접취득이 각각 42.1%와 57.9%였다.

특히 간접취득방법의 경우 지난해에는 모두 투신권을 이용했으나 올해는 투신권이 대우사태 등으로 부실규모가 엄청난 것으로 드러나자 모두 은행권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자사주 취득 규모가 가장 큰 기업(금액기준)은 포항제철로 8천92억원이나 됐으며 이어 현대자동차(2천900억원), 한국담배인삼공사(2천억원), 현대중공업(2천억원), SK글로벌(2천억원), KTB네트워크(1천780억원) 등 순이었다.

그러나 이들 상위기업 가운데 공시일과 지난 7일 사이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기업은 현대자동차(14.3%)와 SK글로벌(53.2%)밖에 없었으며 포항제철(-22%), 한국담배인삼공사(-15%), 현대중공업(-29.4%), KTB네트워크(-17.4%) 등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