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다. 지난 6월 20일부터 24일까지 의사들은 약사들의 대체조제 금지와 전문의약품의 확대를 주장하며 집단폐업에 들어갔다.
전국의 거의 모든 병원들이 문을 닫았고, 그에 소속된 병의원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직원들도 근무를 하지 않게 되었다.
물론 직원들이 원해서 쉬게 된 것은 아니다.
5일후 다시 병원들은 문을 열었고 직원들도 업무에 복귀하게 되었다. 그런데 일부개업 의사들은 직원들의 봉급에서 5일치를 빼고 주는가 하면 그 대신 일요일 근무를 시키거나 봉급날을 5일뒤로 미루는 등 자기들의 잇속만 채우고 있다.
대부분 동네병원에서는 연장근무를 해도 수당이나 특별보너스가 거의 없는 실정이고 간호사나 조무사의 월급은 상상외로 적은 것이 현실이다.
의사들은 집회때도 두번이나 직원들을 시위에 참석시키는 등 필요할 땐 언제든지 일을 시키고 의사들 집단 폐업으로 인한 근무공백에 대해서는 월급을 깎거나 미루는 이기주의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특별보너스나 수당은 주지 않더라도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휴진한 것인데 최소한 월급만은 제대로 주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윤혜경 (76yen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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