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프랑스의 유로축구 우승으로 유럽은 축구공 하나로 희비가 엇갈렸다. 축구공은 과거 소나 돼지의 오줌보에 바람을 넣거나 동물가죽에 털을 집어 넣은 것에 기원을 둔다.
월드컵에서 공식구가 적용된 것은 1970년 멕시코 월드컵대회에서 아디다스의 텔스타가 처음. 당시 흰색 육각형과 검은색 오각형이 조화를 이루도록 만들었다·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에서는 서로 자신들에게 익숙해진 공을 사용할 것을 고집하는 바람에 전후반 각각 두나라 공으로 경기를 진행하기도 했다. 축구공에 대한 선수들의 바람은 재질이 부드럽고 컨트롤이 쉬우며 찰때 속도가 빠르게 발휘되고 질기면서 방수가 잘 되는 것.
축구규칙에서는 공크기와 무게, 압력을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축구공의 발전을 위한 첨단과학의 적용은 공의 가죽재질과 외형개발에 초점이 맞춰졌다. 공기저항 감소와 수중전에 대비, 방수처리된 인조가죽을 개발해 스피드와 정확성 향상을 위해 미세거품이 발생토록 하여 수축력과 반발력을 증가시킨 폴리우레탄 재질이 만들어졌다.
폴리우레탄의 미세거품들은 킥때 주어지는 충격에 의해 순간적인 수축, 팽창에 의해 강한 반발력을 나타내므로 골키퍼에게 상당한 어려움을 제공한다. 특히 폴리우레탄 재질은 킥시 회전이 많이 걸리고 예측불허의 방향으로 나아가 골키퍼들에게 많은 부담을 준다. 축구공 개발은 아디다스가 주도했다. 아디다스는 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의 탱고와 94년 미국월드컵의 퀘스트라를 비롯, 클래식, 오빗 등의 공들을 선보였고 98년 프랑스월드컵때는 트리콜로를 내놓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어떤 공이 개발돼 축구팬을 흥분시킬지 궁금하다.
계명대 체육학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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