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방도로 개설 학교 두동강 위기

소방도로 개설로 교정이 둘로 쪼개질 위기에 처한 서구 비산4동 대성초교 학부모 60여명은 10일 오전 서구청 앞에서 '교내 통과 소방도로 개설반대'와 '우회도로 개설' 등을 요구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학부모들은 이날 오후 서부교육청 앞에서도 시위를 했으며 92명의 대성초교 학생들은 이 날 등교를 거부했다.

대성초교는 지난 66년 도시계획에 따라 학교 건물 뒤편으로 소방도로가 나도록 결정되었으나 지난 84년 소방도로를 끼고 체육관을 세웠다. 교육청은 소방도로가 개설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건물 신축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구청이 최근 폭 6m의 소방도로 개설을 추진, 학교건물과 체육관 사이로 소방도로가 날 것으로 알려지자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이 일어났다.

학부모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체육관을 이전하거나 소방도로를 체육관 뒤편으로 우회시켜 줄 것을 요구했으나 서부교육청은 토지보상문제 등을 이유로 체육관 이전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李庚達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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