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승엽 2년 연속 홈런왕 쏜다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이 11일 천적투수 구대성을 상대로 시즌 27호 역전 3점포를 쏘아올리며 홈런 단독선두로 뛰어 올랐다.

올 시즌 처음으로 홈런더비 1위에 오른 이승엽은 이로써 2년 연속 홈런왕 등극을 향해 닻을 높이 올렸다.

전날까지 한화 송지만과 26개로 홈런 공동선두이던 이승엽은 이날 6회초 1사 2, 3루에서 구대성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팀의 12연승을 견인하고 '구대성 컴플렉스'를 벗어나 기쁨 두배.

이승엽은 구대성에게 철저하게 약했다. 통산 44타수 5안타 2타점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할 정도였다.

54개의 홈런을 쳤던 지난 해도 이승엽은 구대성에게 홈런은 커녕 14타수 무안타로 농락당했다. 삼진도 무려 10개를 당할 정도로 속수무책이엇던 셈. 구대성은 타이밍을 맞추기 어려운 좌완인데다 볼놓는 포인트가 특이해 늘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이승엽은 "홈런선두보다는 팀이 연승을 이어 가고 구대성 선배에게 홈런을 때려 더 기쁘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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