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직접 만든 캐릭터를 통해 실제 세상에서 할 수 없는 다양하고 재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어 좋아요"
아직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웹 캐릭터 디자이너 서윤희(24)씨.
개다리 춤을 추는 비비천사, 테크노 도리도리 댄스를 추는 비비 천사, 평양교예단 비비천사 심지어는 날개를 달고 날아다니는 똥까지 그녀의 개인 홈페이지 '비비의 신나는 점빵(www.bibi1004.co.kr)에서 볼수 있는 그녀만의 독특한 캐릭터다.서씨가 웹 캐릭터산업에 뛰어든 것은 작년 11월. 계명전문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 웹 디자이너 생활을 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두었다. 몇달 동안의 백수생활중 심심풀이로 만든 캐릭터 비비와 아이콘 몇개를 네티앙의 개인홈페이지에 올려 놓은 것이 알음알음 입소문이 나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한 열성 팬이 도메인 (www.bibi1004.co.kr)을 선물하면서부터 사이버상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됐다.
현재까지 그녀의 캐릭터를 보기 위해 비비의 신나는 점빵에 들른 사람은 20여만명. 만든지 8개월 만에 그것도 개인홈페이지에서 이런 기록을 내기는 사상초유다.메일링 서비스 이용자만 3천 500명에 이르러 가끔은 서버가 다운되는 현상까지 발생, 이용자들에게 본의아니게 원성을 사기도 한다.
현재는 서울에 있는 주식회사 80800의 캐릭터부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홈페이지나 통신에 자신의 캐릭터를 바로 바로 보여줄 수 있어 캐릭터의 생명력이 넘치지요"
서씨가 말하는 웹 캐릭터의 가장 큰 매력이다. 서씨는 앞으로 우리나라의 웹 캐릭터 산업 전망은 상당히 밝다고 말한다. "아직까지 미국이나 일본 캐릭터들이 웹상에서 터줏대감처럼 행세하고 있지만 한국적 캐릭터를 개발하면 큰 호응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崔昌熙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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