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스인 한사랑투자금융의 자금 유입으로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포항 시그너스호텔의 소유권이 한사랑투자금융 포항비상대책위원회에 있다는 조정안이 나왔다.
대전지법 민사합의부(재판장 윤병구 부장판사)는 13일 시그너스호텔 현 경영진은 주영근(45.대전시 동구 용전동)씨가 20억원을 한사랑투금 포항비대위에 지급하는 조건을 이행할 경우 오는 8월 25일부터 주씨에게 경영권을 양도하라는 강제조정안을 결정, 양측에 통보했다.
이 조정안은 현 경영진이 2주내 이의를 제기치 않을 경우 그대로 확정된다.
주씨는 지난 1월 한사랑투자금융 포항지점장 신호식(구속중)씨의 부인과 처남 등으로 구성된 현 경영진으로부터 주식을 넘겨받은 한사랑투금 포항비대위원장 최모씨와 30억원에 호텔을 인수한다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현 경영진이 그후 주식 이전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소유권 변동 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치 않자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었다.
재판부는 강제조정안에서 주식을 넘겨 받은 비대위장 최씨가 주씨에게 호텔을 30억원에 매각했으나 이중 10억원은 호텔 멤버십 카드 및 임대료등 제 비용으로 인정, 제하여야 할 이유가 있다고 결정하고 주씨는 나머지 20억원을 한사랑투금 포항비대위 총회 결의를 통해 피해자들의 배당금이 배분되는대로 개별 입금하는 방법으로 지급하라고 주문했다.
20억원은 600여 포항 투자자들이 입은 피해액의 5%에 해당된다.
한편 재판부는 포항피해자들을 제외하고 현재 호텔을 가압류 해 놓고 있는 한사랑투금 전국비대위와 부지 및 건물상의 부담은 주씨가 별도의 협의를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판시, 앞으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수천억원의 피해를 입은 한사랑투자금융 투자자들은 현재 포항비대위와 전국비대위로 양분되어 있다.
포항.崔潤彩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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