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은 누가봐도 입지전적(立志傳的)인 인물이다. 진도라는 작은 섬에서 태어나 청년시절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고 미국을 건너가 사업에 성공해 귀국, 금배지를 달았고 청와대대변인을 거쳐 현재 장관이 됐다.
그는 70년대초 맨손으로 도미(渡美), 여러 사업을 일궈 결국 80년 뉴욕한인회장을 지냈는데 사업운영 당시 3천개 거래업체의 현황을 다 머리에 외었을 정도로 집념이 대단했다고 한다. 그는 골프도 치지 않는다. 시간이 아깝다는 게 그의 지론.그래서 그의 트레이드 마크는 성실성. 김대중 대통령도 그의 정치감각과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 이외에 이 점 때문에 반했다. 92년 민주당대변인을 시작으로 작년 5월 청와대대변인에 이르기까지 10여년간 DJ의 '입'구실을 하며 최장수 대변인의 기록을 세운 그는 야당시절 아무리 밤늦게까지 술을 마셔도 DJ 자택에 새벽 5시반쯤 도착했을 정도.
장관 취임 이후 종교계, 문화계, 체육계, 영화계 등의 적잖은 분규를 해결하는 바람에 '마이더스의 손'이란 얘기를 듣고 있으며 실세답게 정부 총예산중 문화예산 1% 확보를 이룩, 문화부가 최대의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최근에는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남북간 물밑접촉의 밀사를 맡아 일약 정가의 주목을 받았다.
△목포 문태고(60년), 단국대졸(69년) △미국 데일리 패션스 대표이사(75년) △뉴욕한인회장(80년) △한국인권문제연구소이사장(89년) △민주당 김대중대표최고위원 특별보좌역, 14대 국회의원, 민주당 대변인(92년) △새정치국민회의 대변인(95년)△ 청와대대변인(9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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