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3년 U대회 대구유치-영향 및 기대효과

길고 긴 터널을 거쳐 결실을 맺은 2003년 제22회 하계유니버시아대회의 대구개최는 지역에 어떤 파급효과를 미칠까. 대구가 생긴 이래 가장 큰 국제규모의 체육행사이자 축제이벤트가 될 U대회는 경제적인 효과는 물론 사회적·심리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침체일로인 지역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U대회유치는 경제적 재도약과 국제적 도시로 진입하는 발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시 발전에 청신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파급효과

대구 하계U대회는 2천억원가까운 수입과 2만5천여명의 고용유발 효과에다 5천3백여억원의 각종 파급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추정되 있다. 이같은 파급효과는 악화된 대구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

〈표 참조〉

대구경북개발연구원이 지난 5월 발표한 2003년 하계U대회 분석자료에 따르면 사업수입은 399억원이 예상되고 외국인 관광수입액은 1천404억원에 이르는등 이번 U대회개최로 대구는 1천803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나타났다. 이가운데 사업수입은 휘장수입 134억원과 광고비 110억원, 복권 40억원, 입장권 30억원, 입촌비 60억원, 방영권 15억원, 기타수입 10억원 등이 포함돼 있다.

또 대회운영비와 투자지출 그리고 외국인 관광소비지출에 의한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가 4천97억원, 소득유발효과 1천220억원 그리고 2만5천661명의 고용효과를 나타낼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시는 당초 이번 U대회를 위해 대회운영비 997억원과 경기장 개보수비 714억원등 모두 1천711억원을 투자할 계획.

또한 대구시는 지난 95년 일본 후쿠오카대회의 국내외 관광객수가 연인원 83만6천여명에 이르렀던 점에 비춰 2003년 대회는 외국인 관광객 7만명을 비롯, 모두 100만명이 대구를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70여개국에서 1만1천여명의 선수·임원은 물론 취재진이 몰리는데다 후쿠오카 때보다 게임수가 1개 늘어난 13개종목이기 때문.

이처럼 대구U대회 개최에 따른 파급효과를 산업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 4천97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는 도·소매업이 912억원(22.3%), 건설업이 671억원(16.4%), 음식·숙박업 645억원(1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만5천여명의 총 고용유발 효과는 음식·숙박업이 가장 높은 58.7%인 1만5천여명이었고 도·소매업이 15.2%인 3천900여명, 공공행정과 사업서비스가 3천50명(13.6%)으로 조사됐다. 1천220억원의 총 소득유발효과를 보면 공공행정과 사업서비스가 380억원(31.2%), 음식·숙박업이 208억원(17%), 건설업은 197억원(16.1%), 도·소매업은 13.5%인 165억원의 순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대구시는 기존 시설들을 최대한 활용하면 경기장 개보수비는 계획된 714억원보다 훨씬 줄어든 129억원이 투입돼 총 소요비용도 804억원으로 당초 1천711억원에 밑돌아 흑자대회가 가능할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사회적·심리적 파급효과

이번 U대회는 서울과 부산·인천등 대도시에 뒤진 대구의 위상을 살리고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국제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2년 월드컵 대구대회 4게임개최와 함께 U대회를 연계하면 스포츠도시로서 대구의 홍보 등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역기업이 대회 공식 후원업체나 공급업체로 선정될 경우 지역기업 브랜드의 세계화에도 한몫할 것으로 분석된다. 쉬메릭 같은 공동 브랜드는 물론 지역기업의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고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게 된 셈. 밀라노 프로젝트 성공적 수행에도 U대회의 역할은 적잖을 것으로 문희갑시장과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와함께 제대로 된 대규모 국제대회를 거의 치르지 못한 대구시민들의 사기와 일체감을 높이면서 공감대 조성과 선진화된 시민의식 고양에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U대회는 톡톡히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U대회는 대구는 물론 주변 경북지역의 사회간접자본시설을 대폭확충하여 지역기업과 시민들에게 교통난 해소와 물류비용 감소 등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리고 대학이나 학술·문화·예술등 각분야에서 교류가 확대되고 국제교류도 활발해지는 한편 스포츠 마켓팅의 활성화에도 적잖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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