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당시 순식간에 7대의 사고 차량에 불길이 번진데 대해 적지 않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우선 차량들이 잇따라 추돌하면서 차량에서 흘러나온 휘발유가 과열된 엔진이나 사고시 아스팔트 바닥과 마찰로 생긴 스파크로 불이 나 순식간에 다른 차량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있다.
현장 구조를 담당한 한 소방간부는 "순식간에 불이 번진 것은 기름 화재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추돌하면서 연료 배관 호스가 절단되거나 연료통이 찌그러지면서 기름이 새 스파크나 엔진 열에 의해 발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버스 차량만 20여년 정비해 왔다는 이모(53)씨는 "특히 과거엔 차량 방열을 유리솜으로 했으나 최근 스펀지로 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불이 잘 붙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또 "버스 창문은 강화유리로 돼 있어 앞출구에서 불이 나면 버스 중간지점의 옆 비상 탈출구 창문을 제외하고는 빠져 나갈 수가 없는데 학생들이 이를 몰라 연기를 피해 뒤로만 물러서다 희생자가 늘어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비가 오는 와중에 순식간에 불이 옮겨 붙은데다 순간적 고화력과 폭발 현상도 보였다는 목격자의 말에 따라 사고 차량연료로 시너, 벤젠 등 가짜 휘발유가 사용됐거나 차량내 폭발성 물질을 싣고 다닌 것이 아니냐는 등의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임시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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