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대구 하계 U대회를 환영하며

대구시가 세계대학생 스포츠의 최대축제인 2003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지로 결정난 것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대구시는 당초 2001년 하계 U대회를 유치했다가 반납, 재도전 끝에 따낸 것이어서 그만큼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야 하는 긴장감도 있다.

U대회개최로 대구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사실 지금 대구는 발전계기로 삼는 동기 부여가 절실하다. U대회의 짜임새 있는 개최와 함께 외국에 섬유도시 이미지와 섬유상품을 세계에 알려 '대구살리기'가 불이 붙는 좋은 기회도 되었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 이번대회 유치성공을 기틀로 삼아 중국등에 대구섬유산업과 연계하는 섬유공단조성도 이루어지면 금상첨화가 아닌가 싶다. 물론 이런 계기의 활용은 전 시민의 관심과 협조가 바탕이라는 점이다. 이를 전담할 기구가 설치되겠지만 대구시민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목표설정도 중요하다.

우리는 U대회가 흑자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외국의 상당수의 도시가 적자대회로 끝난 경우를 기억하고 있다. 대구 하계U대회의 성공, 실패여부는 원만한 대회운영에도 있지만 경제적인 실리 추구가 관건이다. 대구시는 하계U대회를 1천억원이 넘는 수입과 2만5천명의 고용유발효과와 함께 5천3백억원의 각종 파급효과를 추정하고 있다. 이런 것은 대구경제에 새로운 활력소로 분석하고 있으나 이를 위해서는 무리한 투자는 없어야 한다. 물론 기존시설들을 최대한 이용하면 흑자대회가 될수 있다는 대구시의 설정을 못믿는 것은 아니다. 부정적인 요인을 철저하게 분석해 한푼이라도 더 남기는 경제성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대구 하계U대회는 한민족의 대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단일팀이 만들어지면 민족의 화합과 함께 통일로 가는 또다른 전기의 마련이다. 만에 하나 단일팀 구성이 안된다면 북한의 참가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참가와 단일팀 구성을 위한 효과적인 방안.대책에 대한 노력도 중요하다.

매일신문사가 지난 95년에 처음 제의한 대구 U대회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있어야 하고 경북도와 협조체제 구축도 필요요건이다. 조직위원회라든지 추진기구에 경북도민이나 공직자를 포함시켜 공동작업도 이루어져야 더욱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물론 경북지역에 있는 경기장 활용도 한 방편이다. 경주 불국사, 석굴암 등 세계문화재도 U대회 부각 호재가 아닌가 싶다.

더욱 값진 U대회는 대구.경북민의 관심 지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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