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6일 통보해온 이산가족 표준치는 60대 경상북도 출신 남성인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 적십자회가 이날 전달해온 이산가족 명단 200명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182명으로 압도적인 숫자를 차지했고 여성은 18명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40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56명, 8대 4명 순으로 나타나 북측의 이산가족도 고령화 추세로 사망자가 늘어가고 있음이 나타나 이산가족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보여줬다.
출생지는 경북이 3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28명을 차지했다.
이외에 △전남 24명 △경기 23명 △충북 21명 △강원 20명 △충남 20명 △전북 20명 △전남 8명 △제주 3명 △일본 1명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북측이 전달해 온 명단은 전부 이남 출신의 월북자여서 이산가족에 대한 북측의 시각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한 북한전문가는 "북측은 6·25전쟁 때 남측으로 내려간 월남자들에 대해서는 '배신자'로 분류하고 있다"며 "따라서 북측이 이번에 전달해온 명단은 이러한 북측의 규정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통보해온 이산가족 명단 200명 중 월북 당시 학생은 88명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북한 역시 남한 정부와 마찬가지로 이산가족 예비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지역 분포와 나이 등을 안배했다고 전제할 때 남한을 방문하고자 하는 북한 이산가족들은 월북 당시 10대와 20대가 주류를 이뤘음을 의미한다.
'학생' 다음으로 많은 수를 차지한 직업 부류는 노동자와 농민이 각각 47명과 43명이고 교원과 강사 출신이 7명, 병원 뢴트겐선 기사나 간호원 등 병원근무자 또는 약국 처방검열원 등이 4명이며 이밖에 배우나 학교 급사 등이 한 두 명 포함돼 있다.
출신지와 직업을 비교해 보면 학생은 전국에 걸쳐 비교적 고르게 분포돼 있으며 서울 및 경기지역에서는 주로 학생 외에 교사나 강사, 서울대의대 간호원 등 인텔리계층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에 비해 지방 출신들은 학생 외에는 대부분 노동자 또는 농민들로 집계됐다.
북한이 보내온 예비후보 명단에는 북한에서의 현재 직책이 명기되지 않았지만 유명 학자와 예술인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남한측이 이날 북한에 전달한 명단 중 70세 미만은 38명으로 19.0%에 불과하고여성이 53명으로 26.5%, 황해도와 평안남도 출신자들이 전체의 53.0%(황해 30%, 평남 23%)를 차지했다.
정부와 한적은 오는 26일 북측에 생사확인 결과를 통보하면서 방문 희망자 100명을 추려 전달하게 되며 생사확인 결과 상봉 가능한 사람이 100명이 되지 않을 경우 26일 이후 북측과 논의를 거쳐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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