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5대의혹 제기

한나라당은 16일 대변인실 자료를 통해 지난 달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5대 의혹을 제기한 뒤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알아내는 '진실게임'인가?"라고 힐난했다. 다음은 한나라당이 제기한 내용.

▲제주도 방문 제의=김대중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답방 장소로 제주도를 제의했는지 여부를 놓고 양측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6월30일자 일본 교도통신 인터뷰기사를 통해 "제주 방문을 제의받았으나 서울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 거절했다"고 밝힌 반면 청와대 박준영 대변인은 "두 정상간에 제주도가 화제로 거론된 것은 사실이지만 답방장소로 얘기된 게 아니고 더욱이 김 대통령이 제안한 적도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공항영접=김 위원장의 공항 영접과 관련, 김 위원장은 "김 대통령이 어려운 결심을 해서 평양까지 오는 데 분위기가 그래서는 안되겠기에 예정에 없이 공항에 나갔다"고 밝혔으나 우리 정부는 이를 놓고 갈팡질팡했다. 통일부의 양영식 차관은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했으나 이틀후 박재규 장관은 "전혀 몰랐다"고 부인, 혼선을 보인 끝에 장관 답변을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발표했다.

▲장기수 송환=김 위원장은 "비전향 장기수의 송환시기가 합의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 정부가 (정상회담을 통해) 이미 구체적인 송환일정을 약속해 줬다는 추론이 가능하나 회담 보름후인 6월30일에야 남북적십자 회담에서 9월초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전직 대통령 초청=김 위원장이 YS를 제외한 역대 한국 대통령들을 평양에 초청한다는 뜻을 김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말했으나 정부 관계자들은 이 문제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다.

▲차량 동승=김 대통령의 평양공항 도착후 김 위원장이 차량에 동승한 것에 대해 김영대 청와대 경호실차장은 "경호 문제는 민감한 사항이어서 알아도 말할 수 없다"고 확인을 거부한 반면 이한동 총리는 "두 정상간의 차량 동승은 사전에 협의된 것"이라고 말했다.

徐奉大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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