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건현장 경찰특공대 활약상

도심 한복판의 한 호텔. 20대 초반의 여자를 인질로 잡고 있는 인질범과 경찰특공대가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다. 특공대원들과 수사지휘본부간의 긴박한 교신. 곧이어 들리는 요란한 굉음. 호텔 옥상위로 접근한 헬기에서 특공대원들이 줄을 타고 내려오는 장면이 화면을 덮는다.

SBS가 창사 10주년 특별기획으로 제작해 오는 19일부터 매주 수.목요일 밤 9시55분 방송하는 16부작 미니시리즈 '경찰 특공대'(극본 이한호, 연출 정세호)의 첫 장면이다.이 드라마는 귀신이야기 위주의 납량물에서 벗어나 경찰특공대란 이색적인 소재의 납량물을 기획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무더위를 시켜줄 한겨울의 영상과 특공대원들의 활약상이 더위를 잊게 해 줄 것이란 얘기.

실제로 드라마가 시작되면 눈덮인 대관령에서 벌어지는 특공대원들의 산악 행군과 눈덮인 계곡에서의 체력 훈련 등 설산의 영상이 더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연기자들도 지난해 10월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직접 경찰특공대에 입소해 엄격한 훈련을 체험했다.

이 드라마는 러시아로부터 무기를 밀매하려는 재계의 거물 및 그 수하에 있는 전문암살자들과 이를 막아내려는 경찰 특공대 사이에서 일어나는 팽팽한 긴장과 음모, 살인, 그리고 여기에 얽힌 개인적인 원한과 애증의 관계가 기본 축.

탤런트 김석훈과 이종원이 각각 특공대원 이동하와 유강주역을 맡았으며 특공대장 장대규(길용우분)를 비롯, 백성철(김상중분), 박영철(이상인분) 등이 등장한다. 중견탤런트 김무생이 무기 밀매를 하려는 김회장, 박근형이 특공대 무술사범인 오사범, 이덕화가 전설적 킬러 박태형으로 출연하고 김유미가 '정단비'역을 맡아 미모와 지략, 냉혹성을 갖춘 킬러를 연기한다.'경찰특공대'는 소재나 인물 설정으로 보아 우리 영화 '쉬리'와 비슷한듯 하지만 정작 '쉬리'와는 비교하지 말아달라는 것이 제작진의 주장. '쉬리'에서 처럼 자주 총격전이 등장하는 것도 아닌만큼 그저 경찰을 소재로한 휴먼 드라마로 보아달라는 주문이다.정PD는 "고난속에 피어나는 남녀 요원들의 목숨을 건 사랑과 동지애를 휴머니즘 적으로 접근해 딱딱한 드라마라는 편견을 불식시켜 보겠다"는 기획의도를 밝히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