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피서지 쓰레기 불법투기 여전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면서 각 관광지에 행락객들의 쓰레기 불법투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영덕군내 해수욕장과 공원, 해안도로 주변에는 행락객들이 쓰레기들을 비닐봉투에 넣어 두거나 빈 우유팩, 플라스틱 일회용 용기 등 을 아예 버리고 가는 바람에 행정당국이 쓰레기 뒷처리에 골탕을 먹고 있다.

도로변 해안가에 숲이 있어 가족단위 행락객이 많이 찾는 영덕군 남정면 부흥해수욕장 주변은 17일 오전 행락객이 버린 쓰레기 봉지가 여기저기 뒹굴고 있었으며 젓가락이 꽂힌 일회용 그릇 등이 어지럽게 버려져 있었다.

일부 몰지각한 피서객들은 먹다남은 음식물 쓰레기를 신문지에 싸서 부근 화장실에 버려 악취로 화장실을 이용 못하는 경우마저 생기고 있는 실정이다.

단체관광 차량들이 많은 삼사해상공원의 경우 주차장 바닥은 행락객들이 내리면서 던진 담배꽁초가 어지럽게 널려 있으며 공원 주변에는 쓰레기 봉지들로 주변경관을 흐리고 있다.

영덕군은 쓰레기 종량제 실시 후 없앤 쓰레기통을 삼사해상공원 등 일부 지역에 다시 설치하려고 해도 행락객들이 차안에 갖고다니는 쓰레기까지 몽땅 버릴 것이 뻔해 오히려 수거비용만 더 들 것으로 예상,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상주지역도 북천 등 하천과 남장사 계곡 등지에는 요즘 밤이면 수백명씩의 주민들이 더위를 피해 나와 하천변에서 고기를 굽는 등 취사행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각종 조리도구는 물론 음식찌꺼기, 빈병, 캔류 등을 하천에 마구 버리는 바람에 오염이 가속화되고 있다.

시.군 담당자는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무단투기하는 쓰레기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피서객들과 행락객들이 자기쓰레기는 되가져가는 공중의식과 양심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張永華기자 yhjang@imaeil.com

鄭相浩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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