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스카상 행사 장소 이름 7천5백만달러에 팔렸다

아카데미상의 영원한 시상식장이 될 할리우드 불리바르 극장의 작명권(作名權)이 최근 이스트맨 코닥사에 넘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스트맨 코닥사는 14일 불리바르 극장의 작명권을 사들여 코닥극장으로 개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작명권 거래에 관한 정확한 금액 등 거래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한 소식통은 이스트맨 코닥이 앞으로 20년동안 약 7천500만달러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할리우드 측은 이 돈이 할리우드의 모습을 획기적으로 바꾸기 위해 추진중인 5억6천700만 달러 규모의 호텔 건설·상업 재개발 프로젝트 등 도심 재정비에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닥극장은 내년 말 개관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이며 오는 2002년에 첫 오스카상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첫 오스카상 시상식은 지난 1929년 할리우드 불리바르의 루스벨트 호텔 블러섬 룸에서 처음 열렸으며 2002년 코닥극장에서 오스카상 시상식이 열릴 경우 73년만에 첫 시상식 개최거리로 되돌아 오는 셈이다.

이와관련 코닥 엔터테인먼트 이미징사의 사장은 "이 극장에 코닥의 사명(社名)을 붙이는 것은 우리 회사의 비즈니스 잠재력을 크게 높여주는 것"이라며 "코닥하면 사진을 떠올리게 되며 따라서 코닥이란 이름이 최고의 영화를 선정, 축하하는 오스카상 시상 장소와 연결되는 것은 적절한 일"이라고 이에 거는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이에따라 코닥극장은 매년 오스카상 시상식 중계 방송을 보는 TV시청자들에게 엄청난 새로운 광고물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오스카상 시상식 TV실황중계를 지켜본미국인은 4천600만명에 이른다.

鄭昌龍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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