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컬링' 빙판서 더위 날린다

아직은 낯설은 컬링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높아가고 있다. 특히 겨울철 스포츠인 컬링은 실내 아이스 링크에서 치러지는 스포츠인 만큼 여름철이면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를 잊을 수 있어 학생들 사이에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

컬링은 아직 국내서는 동계 전국체전 외에는 별다른 대회가 없는데다 실내 빙상장이 충분치 않아 선수층이 엷은데다 일반인에게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상태. 그러나 지난해부터 대구.경북에서는 잇따라 컬링팀이 창설되거나 동호인 클럽이 결성되는 등 컬링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추세.

대한컬링협회에 따르면 현재 대구.경북에는 지난해보다 배가까이 늘어난 200여명의 컬링선수가 등록됐으며 초.중.고.대학생들이 골고루 섞여 있다는 것. 대구 경우 사대부초와 계성초교를 비롯한 2개초교와 능인.대서.성서중 중등3개교, 경북고.능인고등 4개 남녀고교, 경북대.계명대등 2개대학교에 컬링팀이 활동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북에는 의성중.고와 경북과학대.상주대.효가대에 팀이 구성되는 등 지역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대한컬링협회에는 기존에 조직됐던 대구와 경북컬링협회를 비롯, 서울.강원.전북.경기 등 6개협회외에 지난 3월 부산과 경남협회도 발족했고 다른 지역의 협회구성도 계속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컬링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늘면서 각종 대회 신설도 추진중이다. 특히 대구.경북협회 경우 지난13일부터 15일까지 대구실내빙상장에서 대구.경북선수들에게 출전권을 주는 제1회 대구시협회장배 컬링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남녀 초.중.고.대학팀 18개팀이 기량을 겨루었다.

또 양협회는 8월중 컬링대회를 한차례 더 개최하고 10월에는 지역에서 한국청소년국가대표선발대회를 갖는 등 대구.경북이 컬링활성화에 앞장설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대한컬링협회 김경두이사(경북과학대교수)는 "컬링은 학생들의 집중력과 사고력, 팀웍을 키워주면서 부담도 적어 점차 동호인들이 느는 추세"라며 "학부모들도 자녀들의 레저를 겸한 스포츠로 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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