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 당차원의 현황을 파악하고 송환대책을 세우는 등 본격적인 쟁점화 준비에 착수했다.
한나라당 국군포로 및 납북자대책특위(위원장 강삼재)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박용옥(朴庸玉) 국방차관 등 국방부 관계자들과 94년 북한에서 탈출한 국군포로(중위) 출신 조창호(趙昌浩)씨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북한내 국군포로 실태파악 작업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박 차관은 국군포로 현황보고를 통해 "현재 북한내 국군포로의 숫자를 1만9천여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들 중 귀환 국군포로 등의 증언을 통해 명단을 확보하고 있는 국군포로는 312명"이라고 보고했고, 위원들은 이들의 소재지 및 송환가능 여부 등에 대해 관심을 보이면서 정부측의 송환대책을 따졌다.
특위위원들은 이어 조씨와 오찬을 함께하며 조씨가 포로로 잡힌 이후 탈출까지의 경위 및 포로수용소 실태, 북한내 다른 국군포로들의 현황 등에 대해 묻고 송환문제에 대한 그의 견해 등을 들었다.
간사인 신영국(申榮國) 의원은 "이산가족 상봉 및 미전향 장기수 북송이 곧 이뤄지는 마당에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에 대해 일절 가시적인 조치가 나오지 않고있는 것은 이들 문제에 대한 제대로 된 해결방향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9월 장기수 북송 때 국군포로 등 북한 억류자의 송환을 모색하고 정부측의 관심을 촉구하기위해 당 차원의 방안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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