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동평화 벼랑끝

캠프 데이비드 중동회담이 데드라인을 앞에 두고 마지막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미 7일간 회담을 계속했지만 성과가 없는 가운데 오늘 밤(한국시간)엔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오키나와 G8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이에앞서 클린턴 대통령은 중동회담 진척을 위해 그의 일본 방문 날짜를 20일로 하루 늦췄으며, 이날 갖기로 했던 모리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도 자연히 연기됐다. 평화회담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예루살렘 문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담이 성과 없이 지지부진하자 이스라엘 본국은 대표단에게 훈령을 보내 한국시간 20일 아침까지 귀국 비행기를 타고 철수토록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대표단이 실제로 철수할지는 불투명하다.

이스라엘 본국 역시 협상 결렬 때의 소요사태에 대비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가자지구 유대인 정착촌에는 탱크까지 동원해 팔레스타인인들의 시위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했다고 현지 목격자들은 전했다.

그러나 3개국 정상들은 한국시간 20일 낮시간 쯤까지는 마지막 힘을 들여 회담을 최종 마무리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이번 회담이 실패하면 사태가 매우 어려워질 것임을 3개국 모두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외신종합=朴鍾奉기자 paxkore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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