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 '견훤사당'아십니까

상주시 화서면 화송리 청계부락 산 중턱 견훤(甄萱·866~936년) 장군 위패가 안치된 사당에 전북지역 대학생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특히 최근들어 TV드라마 '왕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상주 견훤장군 사당에도 외지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견훤 사당은 3, 4평 남짓한 전통 목조 와가 형식으로 축조돼 있는데 지금은 주변에 잡초만이 무성한 상태. 사당 내부에는 특별한 시설이라곤 하나 없고 측면에는 100여년전 중수를 기록했던 희미한 상량문 목판 하나와 전면 제단에는'後百濟 大王神位(후백제 대왕신위)'라는 흰글씨로 적힌 낡은 위패가 목조함 속에 안치돼 있다.

청계마을 주민들은 지난 300~350여년 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정월과 8월 보름날에 두차례씩 제례를 올리고 있다.

상주시 향토 사학자인 박두일(71)씨는 "견훤 사당과 함께 해발 873m에 위치한 성산산성(속칭 대궐터)은 견훤이 초창기 군사를 조련 했던 장소로 토석 혼축으로 쌓은 성과 전망대, 우물터, 건물터 등이 있어 지방문화재 기념물 지정을 통한 연구 및 보존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상주·張永華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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