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현장르포 제3지대'가 20일 밤 12시50분 '마음을 움직여 몸을 날려라- 선무도'를 방영한다.
선무도의 본산 골굴사. 경주시내에서 감포 방면으로 20km, 함월산에 위치한 골굴사에 전국 최고의 고수들이 모였다. 골굴사는 국내 유일의 석굴 사원에 보물급 석불까지 있는 고찰. 하지만 무엇보다도 선무도의 총본산으로 유명하다. 이들이 골굴사를 찾은 것은 속세에서 잊고 있던 선무도의 정신을 깨닫고 더 높은 무술을 연마하기 위해서.
여름철 정진. 좌선, 단전호흡 등의 정적인 수련에서 각종 발차기, 공중회전, 쏟아지는 폭포수 아래서 펼쳐지는 공간을 초월한 무술 동작, 그리고 고수들의 한판 대결. 법사들과 사범들은 최고의 고수답게 선무도의 정수를 선보인다.
선무도는 승려들이 몸과 마음, 그리고 호흡의 조화로 깨달음을 얻는 것.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무도를 화려한 무술로 생각하지만 선무도는 무술이기에 앞서 깨달음을 얻기위한 수행방법 중 하나. 2천년전부터 산사에 비밀스럽게 전해 내려오던 수행방법이다. 정식명칭은 불교금강영관. 인도에서 시작돼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와 양익, 설적운 스님에 의해 대중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산사의 하루는 새벽 예불로 시작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참선과 행선, 하루종일 이어지는 선무도 수련. 오체유법과 선체조, 각종 발차기와 108계단을 오르며 장지르기, 가부좌 상태로 '사람 뛰어넘기' 등등.
이런 고된 일정이 계속되다 보니 선무도를 배우러 오는 사람은 많지만 끝까지 그 과정을 견디는 사람은 손가락에 꼽힐 정도. 중도에 포기하고 하산을 하거나 몇차례 하산과 입산을 반복하는 사람들도 많다. 선무도의 최고 경지는 정(靜)·중(中)·동(動)의 조화, 곧 깨달음이다. 몸과 마음과 호흡을 조화시키면 정신과 육체가 자유로워지고 진정한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 선무도의 궁극적 목적.
현재 전국적으로 선무도를 수련중인 사람은 2천여명. 세계적으로도 선무도 인구는 증가 추세다. 선무도와 전통 무용을 접목시킨 새로운 창작 무용, 선무도대학 설립도 추진중이다. 고수들이 선보이는 고난도 무술세계를 맛볼 기회다.
鄭昌龍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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