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패션어패럴 밸리 고급의류로 승부해야

대구 패션어패럴밸리는 고급 디자이너 의류 산업 집적지로 성장할 때 밀라노 프로젝트의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클 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섬유산업의 질적 고도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전문기관의 용역 중간 결과 보고가 나왔다.

세계적인 산업단지 및 전시공간 컨설팅 업체인 미국의 '모니터 컴퍼니'는 20일 오후7시 대구 파크호텔에서 열린 '패션어패럴밸리 타당성 조사 중간 발표회'를 통해 디자이너 육성 및 생산기반 구축에 많은 시간과 투자가 소요되지만 대구 패션어패럴밸리는 고급 디자이너 의류 산업 집적지로 육성할 때 가장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모니터 컴퍼니측은 △브랜드 의류 생산중심지 △디자인.유통.마케팅 중심지 △중저가 의류산업 집적지도 대안으로 생각해 볼 수 있으나 밀라노 프로젝트와의 연계성 부족 등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효과를 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브랜드 의류 생산 중심지는 봉제시설만 도입하면 되므로 투자가 적지만 장기적으로는 대구 섬유산업의 쇠퇴를 가져올 수 있고 디자인.유통.마케팅 중심지는 부가가치가 높은 기획 및 디자인 기능에 주력할 수 있지만 현재 대구는 이 부분의 능력이 취약하고 밀라노 프로젝트와의 연계도 적다는 것.

중저가 의류산업 집적지의 경우 적은 투자 비용에다 시행착오의 가능성이 적은 장점이 있으나 밀라노 프로젝트와의 연계성이 적은 것은 물론 대구가 저급 의류 생산지로 낙인 찍힐 우려가 높아고 밝혔다.

모니터 컴퍼니는 이보다는 고품질의 직물 생산에 주력한 뒤 세계적 디자이너 의류 생산 능력을 배양하고 축적된 지식을 기반으로 기획.디자인.마케팅 등의 고부가가치가 가능한 고급 디자이너 의류산업 집적지로 나갈 경우 가장 높은 생산성을 낼 수 있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서는 완전히 통합된 고급 디자이너 의류 산업집적지로 전환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류.장비.부자재.특수섬유 등의 생산업체 및 할인 매장.유통업체, 패션 벤처회사를 유치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시는 중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의견 수렴을 거쳐 9월쯤 패션어패럴밸리 개발 방침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崔正岩 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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