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못잊을 스승-김정시 선생님

지난 80년 성광고 3학년 3반을 이끌어주신 김정시 선생님. 건강하십니까. 저는 지금 경주 월성중학교에 13년째 재직하고 있습니다. 졸업한 지 벌써 강산이 두 번이나 흘렀지만 인사 한번 드리지 못한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저희 3학년 야간 자습 때, 공부에 방해될까봐 소리 없이 따뜻하게 끓인 물에 설탕을 타서 춥고 배고픈 저희에게 한잔씩 주시던 기억이 납니다. 그땐 정말 설탕도 흔하지 않았지요. 정말이지 어찌 그렇게 맛있었는지 아마도 저희반 학생들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

1988년에 교직을 시작하며 저도 노력해 봤지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선생님처럼 훌륭한 교사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선생님의 열정을 따라가기에 제 자신이 너무나 부족합니다. 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하는 제자가 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요.

제자 김권곤-대구시 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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