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국제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완전한 현대인으로 보였으며 나는 그에게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평양방문을 마친 뒤 러시아 극동 및 바이칼 주변 지역 발전협의회에 참석차 블라고시첸스크를 방문, "김정일은 매우 정통한 인물로 대화과정에서 훌륭한 반응을 보였다. 주권국가의 이해와 국방력 문제와 관련, 그와 어떤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지도자들과 "나쁘지 않은 개인적 관계를 맺었다"고 지적했다.
알렉산드르 그로모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어 "김 위원장이 이날 오전 푸틴 대통령의 거처를 직접 방문, 공항까지 같은 차로 이동해 비행기 트랩 앞까지 전송했다"고 소개했다.
푸틴은 이날 평양을 떠나기 앞서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과 "구체적인 경제 문제들을 논의했다"면서 "북한에는 소련의 기술로 건설된 매우 많은 시설들이 있으며 이의 복원과 확대 분야에서 사업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고 러시아 언론들이전했다.
그는 이어 "만일 북한측이 관심이 있다면 남한을 출발해 북한을 거쳐 러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철도 사업 등 사회간접시설에 관련된 사업들도 있다"면서 특히 "이(철도연계) 사업은 매우 매력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평양의 정통한 소식통들은 김 위원장이 푸틴을 전송하면서 이번 방문 결과에 만족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특히 평양으로서는 러시아의 최고 지도자가 방문했다는 사실이 근본적으로 중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은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어 소련 시절이나 얼마 전까지만해도 러시아 최고 지도자의 북한방문은 일이나 이념을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지극히 간단치 않은 결정을 내려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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